산속을 뒤져 하나하나 꺾어 40키로 이상 삶아야 저만큼 나옵니다. 자연산이니 그만큼 귀하신 몸이지요~~
정갈하게 손질 되어 있는 자연산 첫 고사리예요.
우리마을 어르신들이 말려 가져온 고사리는 최고의 고사리입니다. 마을 어르신들은 수십년 이상을 봄마다 하시던 일이라 명인이 되셨어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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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있는 고사리의 기준은 세가지~
첫째는 자연산 고사리여야 해요.
4월 중 꺾은 고사리는 통통하고 줄기가 검은 빛이 나요. 다시 불리면 10배 이상 불면서 통통한 자태가 돌아오지요. 5월 이후 꺾은 고사리는 줄기가 가늘고 녹색이예요. 맛이나 식감이 자연산 고사리와는 다르지요~~
두번째 기준은 채취 후 바로 잘 삶는 거예요.
고사리는 채취하지마자 바로 삶아야 해요. 시간이 지나면 고사리 아래쪽이 나무처럼 뻣뻣해지거든요. 적당하게 삶는게 중요해요. 너무 무르게 삶으면 풀어져 버리고, 슬쩍만 삶으면 나중에 삶을 때 무르지 않고 뻣뻣해요. 삶다가 줄기 끝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서서히 눌러질만큼 적당하게 삶아내는게 기술이지요~
세번째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워요.
봄 햇볕에 말리면서 자꾸 비벼주는 거랍니다. 고사리는 마르면서 뻣뻣해지는데, 꾸덕꾸덕 해지기 전에 자꾸 손으로 비벼 줄기를 라면발처럼 만드는 것이 것이 중요해요. 비비지 않고 말리면 절대로 라면발처럼 되지 않는답니다.
요렇게요~~ 자세히 보면 이렇게 구불구불한 모습이예요.
예전에~~ 고사리 말리다 시어머니께 혼난 적이 있어요. 시아버님이 꺾어 오신 고사리를 어머니가 삶아 너시면서 잘 비벼주라 하셨거든요. 그런데~~ 봄 볕이 뜨거우니, 게으른 서울 새댁은 늦장을 부렸지요. 뜨거운 한낮이 지나면 해야지 했어요. 그런데 비비려고 갔을 때는 벌써 말라버려서 부러지기만 하고 고슬고슬해지지 않는 거예요. 그날 처음으로 꾸중을 들었어요. 오글오글 잘 손질된 고사리를 보니 그때가 생각나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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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고사리 이용방법 & 나물 만들기
*건고사리 삶기
1. 냄비에 고사리가 잠길 정도로 물이나 쌀뜨물을 부어 30분~1시간 정도 불려주세요. 2. 그대로 뚜껑을 닫고 센불에서 끓인 후 물이 팔팔 끓으면 3~5분 더 끓여 주세요. 3. 불을 끄고,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2시간을 그대로 둡니다. 4. 고사리의 아린 맛을 없애기 위해 하룻밤 불립니다. 5. 찬물에 고사리를 깨끗이 씻어, 물기를 짜 줍니다.
만드는 방법 : 1. 삶은 고사리의 물기를 짠후,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. 2. 볼에 고사리와 국간장, 마늘, 대파, 후추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. 3.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, 양념을 한 고사리나물을 넣고 볶아줍니다. 4. 중간불에서 볶다가 불을 꺼줍니다. 5. 참기름와 깨소금을 넣고 잘 섞어주면 완성.